산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끊임없이 늘고 있다. 포스코 냉각탑 안에서 충전재 충전 작업을 하던 노동자 네 명이 질소 가스에 질식해서 사망, 현대제철의 밀폐된 전로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다섯 명이아르곤가스 질식으로 사망, 이마트 냉동기실에서 수리작업을 하던 노동자 네 명이 프레온 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는 일 등 이들 사고의 희생자들은 모두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들이었다. 회사가 기본적인 안전 조치만 제대로 지켰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비극적 사건들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큰 관심은 미세먼지이다. 현대 사회에서 산업이 크게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산업 활동, 특히 교통의 발달이 이루어졌고 산업 에너지 연소 과정에 의해 다양한 오염물질이 발생했다. 특히 동북아시아지역은 현대에 들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냈고, 산업 발달과 인구 증가로 인한 대기질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도 중국의 풍하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기오염은 전 지구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통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한 부분이다.
위에서 들었던 예시로부터 알 수 있듯이 미세먼지는 국가적·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했지만 그 결과는 개인의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우리가 스스로의 건강을 유의한다고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써 『몸은 사회를 기록한다』라는 생소한 책 제목이 이해된다. 우리의 몸과 건강은 그 당시 사회로 인해 변화되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