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운명이었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다!사랑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4월의 물고기』. 2002년 이상문학상 대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지예. 이번에는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며, 부드럽고 감성적인 문체로 인간의 본성과 사랑의 내면에 숨겨진 선과 악을...
무슨책을 볼까 이곳저곳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4월의 물고기란 책을 추천 받았다. 로맨스 소설로 꽤 볼만하다고 추천받은 이책은 로맨스 소설보다는 오히려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 쪽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1회부터 재미있듯이 이 책 또한 초반부터 독자를 흡입하는 힘이 있었다. 작중 소설가로 등장하지만 아직 소설가로서 생계를 잇지 못하는 서인은 요가 강사와 자서전 대필 등을 하며 삶을 꾸려나간다. 대필 작업 중 만나게 된 백회장의 추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데이트 메이트라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저 하루밤 육체 관계에만 집착하는 남자들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전성기를 지난 한 여자 연예인을 요가 지도하며 유명세를 타게 된 그녀는 잡지사의 화보 촬영 의뢰를 받게 된다. 오랜만에 할머니 얼굴도 볼 겸 본가에서 운영하는 펜션으로 촬영 장소를 정하고 집으로 향한다.
이 책은 나같이 착한 인간이 보기에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책이고 또한 ‘사랑’을 저렇게도 말할 수 있나 한 번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사랑...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인생을 20년 넘게 살아왔지만 아직까지도 풀 수 없는 영원한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지만 아까 언급했듯이 미스터리한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새로운 요소들을 작가는 첨가시켰다. 내가 이해하기는 힘든 독특한 작가의 세계를 그녀가 깔아놓은 복선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복선들을 통해 앞으로 내용의 전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감이 있었다.
복선이라고 할 것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낚시를 하는 장면에서 물고기의 주둥이가 찢겨져 나가는 장면에서 나중에 주인공들이 등에 물고기를 붙이고 가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주인공들의 비극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