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기적 섹스』는 그런 사회적 현실이 안타까웠던 저자가 ‘여성의 섹스’를 이야기한 책이다. 그녀는 자신이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검색이 취미이자 특기라고 말하며 오로지 ‘여성의 욕망’에 집중한다. 10대 여성의 섹스, 섹스토이, 여성의 자위, 여성의 오르가슴, 여성의 섹스 판타지 등 그간...
초등학교 때 동네 형들한테 자위하는 방법을 처음 배웠다는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부러웠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엔 아무도 어떻게 자위를 해야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이 부분은 나의 얘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고, 이 책에 나오는 여자들과 나를 대입하면서,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 섹스 잘 하는 남자는 들어 봤어도, 섹스 잘 하는 여자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섹스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왜 난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것인지, 질 오르가즘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여성의 자위는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늘 이런 궁금증을 갖고 목말라 왔다. 이런 주제는 엄마와의 대화에서는 상상도 못할뿐더러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모두 다 경험 해본 적이 없어 지식의 바다는커녕, 지식의 목마름에 허덕이고 있을 때, 교수님의 소개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살면서 자기의 섹슈얼 라이프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쓴 여자는 머리털 나고 처음 봤다.
이기적 섹스. 이기적 섹스라는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 간의 이기적인 섹스라는 주제에 관해서 쓴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부제 또한 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라는 문구로 시선을 이끌었다. 아 그럼 자신이 겪었던 이기적인 놈들과의 섹스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는 자서전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은하선이라는 사람이 겪은 경험이 궁금해져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인 은하선이라는 사람의 자기소개가 책의 앞부분에 있었다. 보통 저자 이력은 보지 않지만 책의 내용이 내용인지라 저자 이력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다. 첫 문장을 보자마자 웃음이 입 밖으로 새어나 올 수밖에 없었다.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섹스 숍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정말 대단한 자기소개면서 저자 소개란에서 나올 수 없는 단어 <섹스>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소개를 보자마자 보통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음 장으로 넘어가자마자 들어가 있는 다양한 성인 용품 사진들을 보며 공개된 장소에서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걸 눈치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