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돈(L'Argent)]에서 이렇게 말했다.
“왜 돈이 자신이 불러일으킨 온갖 불결한 일들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는가?”
... 소신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하고 성공한, 20세기 개인투자자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톨라니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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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작 돈을 정확하게 규정하지는 못한다. 돈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한국은행에서 정의한 것마저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돈이 교환의 매개이자 가치 축적의 수단이라는 기능적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돈의 기능에 대해 알고 있다고 것이 돈의 본질까지 자동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돈의 본질은 채무로부터 비롯된다. 채무 있는 곳에 돈이 있고 채무 없는 곳에 돈은 없다. 돈의 외형이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이 어떤 기능을 하든지 간에 탄생의 배경에는 빚이 있다.
돈이 많아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이 부자들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기도 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며, 비싼 재화, 주택 등을 사기 위해 돈을 모은다. 또 같은 수입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 재테크에 도전한다.
서점에는 재테크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있고 수많은 책이 쏟아져 출판된다. 나 역시도 수중의 돈을 불리기 위해 재테크 책에 빠져 읽곤 했다. 그러면서 재테크 책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주식투자이다. 주식투자 패가망신이라는 증권투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에 주식이 가진 본질적인 성격을 알고 싶어서 금리에 관해 자주 인용되는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이란 무엇인가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는 많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해당 사건에 느낀 점, 철학 등이 책을 구성하고 있지만 정리하자면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투자의 성격이며 둘째는 정보와 분석, 세 번째는 투자참여자의 심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