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간 벌기』는 1970년 초반 전후戰後자본주의의 황금기 퇴조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세계의 민주적 자본주의가 어떤 구조적 모순과 위기의 궤적을 그려왔는지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시간을 사들이며 위기를 유예시켰던 방식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민주주위와 자본주의의 모순관계'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날에 현대 자본주의의 정치 경제(the political Economy of Mordern Capitalism)
주의의 다양성으로부터 자본주의의 재구축(Reforming Capotalism)을 이루고 있다. 볼프강 슈트렉의 ‘시간 벌기’는 민주적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돈으로 시간을 사들이며 위기를 유예시켜왔는지 역사적으로 밝히며,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사태에 대한 대안모색을 시도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당연하게도 같거나 비슷한 의미처럼 다가왔지만 이 책을 읽은 후로는 민주주의 속에서 자본주의란 진정한 의미의 주체 자본주의로서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날 ‘역사적 제도주의’이론에 기반한 경제와 정치의 상호관계 문제와 공공정책에 대한 역사적 비교연구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들의 모순점을 꼬집고 나아가 이미 일어난 사태에 대한 대안까지 모색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민주적 자본주의가 현재 겪는 위기는 역동적 관점에서 일련의 연속된 발달 과정의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결과에 비추어 볼 때 거시 경제한 혹은 정치 경제학 연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정당성위기에서 재정위기
1960년대 프랑크 푸르트에서 회자되던 네오마르크스주의 위기이론은 경제의 위기인 동시에 정치의 위기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꿔말하면 정치와 경제를 함께 묶어야만 현재의 위기가 오랜 발달 과정의 잠정적 정점을 찍은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기이론은 1975년을 전후해 시작된 발달 과정을 해석하려는 첫 시도라고 볼 수 있다. 1970년 재건사업이 끝나가면서 국제통화제도,곧 전후자본주의 정치의 세계질서나 다름없던 국제 통화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경제활동이 정체되면서 위기의 징후가 속속 드러났다. 이런 정체와 위기징후는 자본주의 발달의 피할 수 없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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