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정 있습니까?』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감정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관리되고 축소되고 단순화되어 상품의 하나로 변용된 감정 노동에 대한 논의로 끝을 맺는다. 감정 노동은 사회의 분위기나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 ‘갑’의 요구에 따라 감정을 상품화하는 행위이다. 이에 대해 10장 〈얼굴 뒤에...
감정은 거추장스럽다. 어릴 적 누구나 주체할 수 없는 ‘무언가’인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툭 내뱉어 버렸다 곤혹을 치른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지금 사회에서 감정은 우리에게 절제의 대상, 골칫거리 정도로 치부되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수세기에 걸쳐 이성으로 감정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그 절제되고 묵혀진 감정은 또 다른 큰 덩어리가 되어 범죄나 테러와 같은 괴물 덩어리 뭉쳐져 세상에 내던져진다. 감정을 적절히 절제하면서도 그 감정의 찌꺼기가 자신과 사회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표출해내는 것, 아마 이것이 현대인의 가장 큰 숙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몸을 기반으로 감정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들을 풀어나간다. ‘감정이란 무엇인가’로 시작되어 ‘사랑이란 무엇인가’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여성혐오’와 ‘애도’로 이어지며 ‘감정 노동’으로 맺어진다. 앞서 말했듯 우리에게 있어 감정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심층적으로 다루어진 적이 있을까.
책 감정 있습니까 서평 (A+받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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