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채탄에만 매달렸던 때가…. 그래도 우리는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던 것 같애. 고단한 하루를 위로받을 수도 있었던 게 그때 아니였냐?”
고등학생 막바지를 달리며,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가 아닐까. 매일같이 부모님으로부터 희망찬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이지 않을까.
소설 <거세된 도시의 사람들>을 읽는 재미는 제목에서 시작하여 포함된 9가지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존재 의미를 찾는데서 시작한다. 사르트르의 <구토>를 접한 후 실존주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만나고 나 자신을 오직 나의, 그것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