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브리지다, 오늘은 어디를 여행하니?
스페인 태생의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가 쓰고 펩 몬세라트가 그린 『카프카와 인형의 여행』. 일상적이고 환상적인 소설로 20세기 문학을 대표하게 된 소설가 '카프카'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3주간 겪은 실화를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재구성했다. 인형을 잃...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보았던 첫 글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세 줄은 무의미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긴 후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이 세 줄을 읽었다. 짧은 이 세 줄은 간단명료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어느 날 아이로 변한 채 >는 이 책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순수한 마음을 묘사한 것이며 < 잠에서 깨어난 딱정벌레 >는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적인 소설 < 변신 >에 대한 언급이고 < 프란츠를 위하여 >는 이 책의 저자인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가 실존인물이었던 그를 추모한 것이다. 눈으로 대충 훑고 지나간 세 문장에 대한 뜻을 내 나름대로 이해하자 저자의 함축적이고 유머스러운 표현이 꽤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세 문장이 기존 책들의 관례대로 첫 페이지에 쓸 것이 아니라 마지막 페이지에 넣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