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타락한 저항의 탄생과 진화!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태도, 그것을 배우는 학문은 이제 ‘충’이라는 이름이 붙어 놀림감이 된다.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 자체가 조롱의 대상이다. 엘리트나 식자층의 권위주의나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이라고만 보기 어렵다. 이는 소수자와 약자를...
'적과 싸우면서 비슷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환경의 영향을 뿌리치기 어려운 게 사람이다. 누구나 개체(text)보다는 맥락(context)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존주의는 그런 맥락을 뿌리치고, 개체를 중시하자는 입장이다. 하여, 실존(existence)이 존재(be)에 앞선다. 존재는 그저 그렇게 풍광처럼 존재하는 거라면, 실존은 존재하려는 의지(will) 되겠다. 인간은 환경에 반항함으로써, 진짜 인간이 된다.
반항의 대상이 무엇이어야 할까? 자신을 둘러싼 환경, 말하자면 강자에 저항하는 게 반항이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둘러싸고 있는 환경, 약자에 대해서는 반항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건 통제요, 독재다. 이 책을 나름대로 요약하자면 그런 내용이다.
타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