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편지를 뜯는 순간, 모든 시간이 멈췄다!『허즈번드 시크릿』은 남편이 남긴 편지 한 통이 불러온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실리아, 사랑하는 남편과 소울메이트 같은 사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을 듣게 되는 테스, 30년 전 살해당한 딸의 범인을 잡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레이첼까지 세...
1. 들어가며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 한권을 읽었다. 호주 출신의 여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허즈번드 시크릿>인데 끝까지 읽고 나니 왠지 더글라스 케네디나 기욤 뮈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소재나 이야기의 짜임은 그들의 소설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인 것 같다. 판도라도 그 문제의 상자를 보고 생각했다. 열지 말라고 한 상자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지? 궁금증은 극에 달았고 결국 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연 순간 인간은 온갖 질병과 죄악을 갖게 된다. 바로 상자 안에 담겨 있던 것들이 봉인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판도라가 호기심을 참지 못해 상자를 열었던 것처럼 자신의 다락방에서 우연히 찾게 된 남편의 비밀편지를 어찌 열어보지 않을 수 있을까. 더욱이 편지 앞장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단서를 붙인 편지라면 더더욱 열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자 마지막에 있던 ‘희망’이란 녀석이 갇히게 되면서 인간의 불운한 인생 속에서도 희망은 잃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바로 '판도라의 상자'이다.<허즈번드 시크릿>은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와도 많이 닮아 있다.
<허즈번드 시크릿>은 미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입소문과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2013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아마존 ‘최고의 책’에 선정되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이 책 <허즈번드 시크릿>이 끌린 건 영미에서의 엄청난 인기를 얻은 책이라는 광고보다, ‘시크릿’이 주는 매력 때문이었다. 요즘 책의 소재나 전개가 호기심을 유발하는게 그리 많지 않았다. 비밀은 언제나 흥분시킨다. 특히나 요즘 사회이슈가 진흙탕처럼 더럽기만 하고, 연예인 가십거리도 레퍼토리를 반복하고 낚시성만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서 재미있는게 없었다. 비밀을 가진 친구와 대화 중에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빨리 얘기해봐! 궁금해 죽겠어!”라는 말을 하게 될 정도의 상상력과 전개를 구성한 책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요소를 거의 다 갖춘 책 같다. 비밀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쉼표없는 여자들의 수다처럼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책의 시크릿은 남편의 비밀이 아니라, 몰랐으면 평화로웠을 것을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한 세 가정과의 얽힌 사건들이 어떻게 풀리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녀만의 감각적인 문체와 매력적인 스토리, 그리고 짜임새 있는 구성이다. 여류작가답게 글 속에는 일반 사람들의 사는 일상이 빼곡히 담겨져 있다. 책의 스토리는 부활절 주간인 단 7일간에 벌어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숨겨진 비밀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는데 남편이 남긴 편지 한 통이 불러온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실리아, 사랑하는 남편과 소울 메이트 같은 사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을 듣게 되는 테스, 30년 전 살해당한 딸의 범인을 잡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레이첼 까지 세 명의 인물의 사연이 교차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후감 허즈번드 시크릿
서평 , 앵무새 죽이기 , 파수꾼 , 미국 소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오베라는 남자 , 허즈번드 시크릿 독후감 , 딸에게 주는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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