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기 소가 있어요!”
『들소』는 1879년 발견된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에요. 처음 알타미라 동국 벽화를 발견했을 때... 소설『들소』는 자신만의 세계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권력과 사유 재산은 어떻게 생겼을까?’,‘진정한 예술이란...
주인공 : 자신이 사냥에 재능이 없음을 한탄하고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큰 목소리가 뱀눈의 계획을 비판할 때도 옆에서 관조자의 역할만 할 뿐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 주인공은 뒷부분의 거의 모든 줄거리의 흐름 속에서 모든 상황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참여하지 않는다. 뱀눈이 주는 권력과 먹을거리에 만족하고 그에 상응하여 뱀눈에게 보답을 한다. 주인공에게 관심사는 사회의 권력질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예술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한 번도 잡지 못한 들소 그 자체를 이제 자신의 선과 색으로 잡아보고 싶을 뿐이었다” 라고 묘사되는데 사냥에서 들소를 잡는 다른 동료들에게 평소에 느꼈던 열등감을 그림으로서 풀어보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것인데 동료들이 실제의 소를 잡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에 비해 그림을 그림으로서 소 자체를 잡는 더 고차원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 그 자체를 추구하는 순수 예술가로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이 타인의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욕망과는 다르다는 것을 마지막에 깨닫는다. 이러한 무언가를 그리고 싶다는 욕망은 인류가 원초적으로 가졌던 욕구 중 하나며 이런 욕구 속에서 예술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어머니 : 원시 사회에 아직 계급질서가 발생하지 않을 적 위대한 어머니로 대우받는 인물이다. 모든 위대한 용사들을 낳고 기른 여인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뱀의 눈이 권력을 잡고 타 부족을 정벌하며 살게 된 이후로는 권위를 잃는다. 여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로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
뱀눈 : 기회주의자이다.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샤먼과 하늘의 힘을 이용하려고 한다.
큰 목소리 : 뱀눈과 그 패거리가 계획하는 새로운 질서에 대항하려 하는 인물. 결국 뱀눈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들어가며
한 부족 성년 행사 가운데 하나인 들소 사냥에서 주인공은 달려오는 들소가 무서워 숨는 바람에 겁쟁이로 낙인 찍히고 '소를 겁내는 자'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을 얻게 된다. 한편 '뱀눈'은 비열한 방법으로 들소를 잡고 영예로운 용사에게 주는 호칭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비열한 뱀눈은 점차 부정하게 권력을 키워 나간다. 주인공은 예술적 재능을 통해 뱀눈 밑에서 복종하며 편안한 삶을 보장해주는 뱀눈의 권력에 흔들리지만 평소 흠모하던 여자마저 뱀눈에게 뺏기고 결국 자신을 사랑해주는 '산나리'와 함께 그림을 통해서 자신만의 들소를 찾기 위해 부족을 떠난다.
감명 받은 문장과 개인적 해석
"그들이 던질 때 너도 던지고 그들이 쏠 때 너도 쏘아라. 그들이 달리면 너도 달리고 그들이 웃으면 너도 웃어라..."
- 사냥을 하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주인공에게 다른 모습을 강요하는, 지금 현실에 삶들과 닮아 있지는 않을까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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