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우리는 아이를 낳는 걸까?일상에서 시작되는 진솔한 철학하기를 보여주는 철학 에세이『포즈 필로』시리즈. 프랑스에서 현재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일상의 사소한 주제들을 철학과 연결시켜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사유를 풀어낸『포즈 필로』시리즈 중에서 흥미로운 소재들을 선별하여 한국...
“어떤 책을 읽으까”하고 생각을 하다가 참조된 사이트의 책 목록과 우리 대학 도서관 소장 목록과 대조하니 있는 책보다 없는 책이 월등히 많았다. 게다가 ‘성공하는 가족, XX의 방법’, ‘아이 잘 키우려면 이렇게 해라’는 식의 책은 마치 어떤 형태의 가족만을 올바른 것이라고 보고 또 가족이라는 것을 저자 개인의 가치관대로 정형화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읽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런 책을 읽을 만큼 포용력 있지 않았다.
내가 도서관 폐관 2~3분 전에 선택한 책은 ‘예비 아빠의 철학’이란 책이었다. 내가 가끔씩 ‘솔로’라는 길을 나의 운명처럼 여기고 있었지만(물론 나의 개인적 소신이란 내재적 이유보다 여친이 안 생기는 외부적 조건이 결정적이다) 또 가끔씩 나에게도 장밋빛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그야말로 ‘자뻑 증상’에 빠져들기도 해서 ‘예비 아빠의 철학’이란 제목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