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감상
위의 시가 실린 김혜순의 시집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에는 대부분의 시에서 이처럼 기시감 있는 표현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일단 큰 제목부터 ‘新派로 가는 길’이라는 점에서 시인이 이 시를 통해 새로운 사고를 담아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소제목은 ‘구름城의 여자’다. 여자와 구름을 연결 짓는 곳에는 어떤 상상의 공간이 탄생할까? 나의 경우 우선 포근한 뭉게구름이 떠올랐다. 그에 이어 城에 대해서는 어떤 연장선상에서 그려낼 수 있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었기에 성벽 뒤에 놓인 성체를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모조리 배반당했다.
IV. 해석
6행까지는 상황을 제시되어 있다. 소제목에서 제시되었듯이 여자인 화자는 지상의 자신으로부터 하늘 구름城의 자신에게로 걸어 들어간다. 진술이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간단하게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는 있다. 행갈이를 할 때마다 새로운 생각들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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