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93년 2월부터 시작해서 2년 동안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중국 대사로 임명되어 1998년 4월 말까지 근무했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는 1차 북핵 위기를 겪었고 중국에서는 황장엽 망명 사건 등을 경험했다. 이미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읽게 되었던 책이다. 책 표지에 작은 글씨로 인쇄된 부제목인 ‘1차 북핵 위기와 황장엽 망명’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자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과 주중 대사를 지낸 인물인 만큼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당시의 비화들이 많이 담겨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보통 어떤 큰 사건 당시 핵심 위치에 몸담았던 인물이 세월이 흐른 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종류의 책을 출판하거나 인터뷰 등으로 관련 기사가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평소 그런 책이나 기사를 즐겨 읽는 편이다.
책은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북핵 이야기, 제2부 중국 이야기, 제3부 살아온 이야기의 구조다. 1부 북핵 이야기는 외교안보 수석 재직 시절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2부 중국이야기는 주중 대사 시절 경험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개인적인 이야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