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기독교의 기원을 고대 유대교의 ‘터·무늬’에서 탐구한다. ‘터·무늬’란 고대 유대교의 기나긴 역사와 사상을 묘사하는 사적 은유로서, 여기에는 종교사상이란 문학으로 표현된 신념과 사유체계로 역사 속에 간직된다는 생각이 함축되어 있다. 저자는 페르시아 시대로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 포로기...
9장 헬레니즘 세계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과 유산
그리스 산악 지방인 마케도니아는 ‘변방의 그리스’에 불과했다. 그들은 북쪽의 야만인들과 투쟁하는 동안 자신들도 야만인들을 닮아갔다. 알렉산드로스는 부친 필립포스를 능가했다. 그는 13세부터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알렉산드로스는 불과 5만 정도의 군대를 가지고 13년간 육지를 누비며 이집트까지의 원정을 계속했다. 그는 페르시아를 넘고 인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와 더불어 열병과 폭음으로 쇠약해져 결국 바빌론에서 33세의 나이로 죽게 된다. 그는 동방 세계와 헬라스 문화를 융합하려는 정책을 추진했다. 자신의 80명의 장군들에게 페르시아인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토착 배우자를 얻은 1만 명의 사병들에게는 장려금을 주었다. 이렇듯 그는 동서문화의 융합을 주도했다.
2. 계승자들과 헬레니즘 왕국
그러나 그의 노력만으로 동서문화를 융합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알렉산드로스 사후 제국은 사분오열되어 버린다.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는 카산드로스가, 트라키아와 소아시아는 뤼시마코스가, 인더스강 서쪽부터 지중해 연안에 이르는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 시리아의 광대한 영토는 셀레우코스가, 그리고 이집트와 퀴프로스섬, 지중해 북동 연안의 일부 지역과 섬 및 옛 페니키아와 펠레스타인 지역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지배했다.
3. 헬레니즘 세계와 왕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을 신격화하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광활한 영토는 사적으로 결속된 장군들이 지배하는 군사적 왕국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광활한 제국에 대한 자신의 통치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왕의 신격화는 그리스의 정서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런 것은 동방 세계의 것이었다. 이후 그의 후계자들도 동방의 왕들이 하던 것처럼, 자신을 신격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한다.
4. 헬레니즘 세계의 통치체계
헬레니즘 왕국은 마케도니아인과 그리스인의 군사적 통치에 의존한 세계였다. 이들은 특권계층을 형성하였다. 헬레니즘 세계 어디서나 토지는 왕과 지배자들의 사적 소유물이었다. 국가의 소유자는 왕이었고, 모든 경제활동은 왕의 이익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