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조선의 뛰어난 과학자 홍대용이 청나라에 다녀온 후 쓴 책으로, 그의 사상은 물론 획기적인 자연과학관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이후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등 조선 후기의 대학자들의 사상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의 우리에게도...
의산문답을 읽으면서 주의 깊게 생각했던 것은 과연 실옹과 허자가 어떤 사람들을 대표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결론적으로 실옹은 홍대용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상향적 인물이 고, 허자는 여전히 덜 깨어진 홍대용의 과거 모습이 투영된 인물이다.
처음에 의산문답을 읽어 나갈 때는 당연히 실옹이 홍대용, 허자는 그 당시의 전형적인 지식인층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점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 었다. 책을 읽다 보면 허자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가지고는 있으나 자신이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질문하고 질문에 대한 답이 이해가 되면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상당히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의산문답은 허자와 실옹이라는 두 등장인물이 의무려산에서 만나, 서로를 소개하는 인사에서부터 문답 대결을 통하여, 실학정신을 펴서 우주론과 역사론에 이르는 찰학적 내용이 중심이다.’라고 책의 앞 부분에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의 처음 부분에는 허자라는 인물이 30년간 학문을 갈고닦아 세상사람들 앞에 나갔지만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다. 그리하여 허자는 자신의 학문을 알아줄 사람을 찾으려 중국으로 갔지만 그 곳에서도 자신을 알아줄 사람을 찾지 못해 결국 숨어 살기로 결심을 하고 의무려산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실옹이라는 자를 만나 자신의 학문이 허학으로 해체되고 실옹과 문답하며 깨달음을 얻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홍대용의 철학사상을 빼놓고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해설 부분에서 ‘홍대용은 통합 과학자라고 말했지만, 그는 철학, 문학, 역사학, 자연과학, 수학과 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사상을 이룩한 사람이였고, 이 <의산문답>은 이런 그의 통합과 과학적 사상을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준 저작이다.
지난 5주 동안의 ‘한국사의 재조명’이라는 수업은 크게 하나의 주제로 압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어떻게 역사를 조망하고 어떻게 제대로 이해할 것인가이다. 지금껏 역사적 사실을 단순 암기했던 고등학교 공부와 달리, 나름대로의 역사적인 고찰을 할 기회를 가져서 뜻깊게 생각한다. 홍대용(洪大容)의 의산문답(毉山問答) 또한 단순히 홍대용이 의산문답을 저술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의산문답을 통해 그 당시의 자연 철학적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의산문답을 읽고 생각해 본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의산문답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본 점은 ‘패러다임’에 관한 것이다. 실옹(實翁)과 허자(虛子)의 대화에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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