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54년 노천명은 그동안 신문 등의 매체에 발표했던 여러 수필을 모은 후, ‘나의 생활백서’라는 이름을 붙여 출간하였는데, 본 책은 당시 출간된 작품 순서 그대로 수필의 전문을 수록하여 구성한 책이다. 당시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건,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소재 등에 대한 자신의...
사슴의 시인으로 유명한 노천명은 자신의 생활을 담은 수필을 많이 남겼다. 길이도 시만큼 짧고 간결해서 독자 누구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간혹 너무나 사적인 이야기를 써서 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크다. ‘나의 생활백서’는 자신이 사는 현실을 담은 이야기다. 그녀는 어린 시절 유복하게 자랐고, 친일에 앞장 서 꽤 부유한 생활을 했을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삶의 젖어있기는 했는데 그녀의 수필을 보면 예술가로서 미적 가치를 추구 했다기 보단 타고난 기질이 꽤 허영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유명한 작가이면서도 지하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숙 생활을 해야 했던 일로 그녀는 꽤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다른 지인들은 그녀를 추켜세우며 큰 집에 자동차까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삶이라며 아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