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개념은 지금은 약간 시간이 흘러버린 느낌이다. MB 정부 시절에 ‘아이티’와 ‘신도시 건설’의 융합 컨셉으로 ‘유 시티’ 등을 이야기하면서 인구에 회자 되었다. RFID도 약간은 철 지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앵글도 존재한다.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의 ‘레이쥔’은 전시회에서 2달러짜리 스마트 모듈을 사물에 부착하여 신 공간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 유비쿼터스 세상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느낌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은 ‘웨어러블’ 기기가 그 출발이다. 손목 밴드의 센서를 통해 인간 생체정보를 인식, 해석, 추론하는 기술을 연마하면 장생불사할 수 있는 '엘리시움'인이 될 수도 있겠다.
사물 인터넷의 기초는 ‘이름 부르기’다. 전 세계 사물에 IP 버전 식스로 아이피를 부여한다. 그 숫자는 무한대에 가까운 2의 128제곱이다. 숫자로 표시하면 이 정도다.
340,282,366,920,938,000,000,000,000,000,000,000,000
이렇게 많은 사물들과 우리는 전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전화번호 뭐에요?’ 하고 물으면 RFID가 ‘나는 어디에 있는 누구이고 여기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이런 설명을 하면서 '김춘수'의 '꽃'을 이야기하면 어떨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주기만 하면 꽃이 된다. 주소부여의 중요성이다. 그래야 꽃을 피우고 수정을 하고 과실을 맺을 수 있다. 유비쿼터스의 첫번째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