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나의 책이 100쇄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일은 흔치 않다. 고전이나 문학작품이 아닌, 한 사람의 간증집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이 책은 대한민국이 한창 빈곤했던, 1970년대라는 특정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점에서 《새벽을 깨우리로다 100쇄 기념판》은 지금 우리에게 두...
이 책을 과제로 받고 책을 보는데 처음 눈에 띄는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100쇄를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목 ‘새벽을 깨우리로다’였다. 왜 이런 제목일까 궁금했고, 어떤 책이기에 100쇄나 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김진홍 목사가 어려운 시절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며 겪은 일들을 일기처럼 쓴 책이다. 읽으면서 역시 100쇄 한 책은 뭔가 다르구나 하며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이야기를 듣는 듯 편하고 진솔하게 쓰여진 책에 빠져들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읽어본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내게 많은 의미를 주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의 저자인 김진홍 목사는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본 그는 그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줄기차게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고자 하였고 남들을 도우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하였다. 비록 즐겁고 호화스러운 삶은 아니었더라도 그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그의 삶에 뜻 깊은 만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적인 신앙심을 가지고 살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는 하나님이 말 한 것처럼 바르게 살지도 않았고 그 믿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졌던 것도 아니다. 그는 젊은 시절 무엇 모르고 간 창녀촌에 가서 하룻밤을 지새웠던 적도 있고 한 때는 무신론자 내지 불가지론자가 되기도 하였다. 그는 ‘신은 없다. 설사 신이 있더라도 인식할 수 없다. 신을 인식하더라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은 없다.’라는 희랍 철학자의 말을 외우고 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곧 하나님의 폼으로 다시 돌아왔고 청계천 빈민촌으로 가서 ‘활빈교회’를 설립하여 빈민들을 구제하기도 하였다. 처음 자신을 예수쟁이라고 놀리고 싸늘하게 대하는 빈민들에게 점점 다가가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자신의 일보다 더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김진홍 목사의 성의와 열정에 다가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