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 무질서의 지배자(lord of misrule)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가, 수백명의 병력을 거느린 게릴라 부대로 시작해 수백만 대군을 거느린 장제스(蔣介石)를 격파하고 중국 대륙을 손에 넣은 인물,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 등과 함께 공산주의 독재자로 평가받는 인물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최고 권력자 우리는 그를 마오쩌둥(Mao Zedong) 또는 모택동(毛澤東)이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저자 조나선 스펜서는 그를 무질서의 지배자(lord of misrule)라는 타이틀을 붙여 주었다. 무질서의 지배자란 영국에서 중세 후기와 튜더 왕조 시대에 크리스마스 연회를 주재하던 사회자를 말한다. 이는 스펜서가 마오쩌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준다. 언뜻 보게 된다면 마오쩌둥이 무질서한 중국을 통일한 지배자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나 책의 목차만 보아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스펜서는 책을 통해서 마오쩌둥이 만들어낸 ‘중화인민공화국’또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무질서한 모습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마오쩌둥에게 무질서의 지배자라는 타이틀을 준 것 같아 보인다.
Ⅱ. 본론 - 『毛澤東』의 생애
1893년 후난에서 태어난 마오쩌둥은 기근으로 시달린 농민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부유한 농민들을 약탈하는 사건을 보며 가족에 대한 의무와 사회적 절망이 최초로 충돌했다. 그리고 정관잉(鄭觀應)의 『성세위언』(盛世危言) 을 읽고 농토와 가족을 떠나 공부를 하며 견문을 넓히기로 결심한다.
그는 서당에 다닐 때부터 역사 소설들을 탐독하고 그 구성과 인물들에 관해 친구들과 함께 열렬히 토론했다. 그 결과 ‘그 이야기 대부분을 거의 외울 정도’였으므로 그는 마을에서 이야기 솜씨라면 내로라하는 노인들 과도 전혀 뒤지지 않고 대화할 수 있었다.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라곤 그저 국토가 넓고 인구수가 많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1학년 1학기에 ‘현대 중국의 이해’ 교양강의를 들으면서 중국에 대해 흥미를 느꼈고 수업 중 여러 번 언급되었던 마오쩌둥이란 인물에 호기심이 일었었다. 하지만 그때 잠깐의 호기심으로 그쳤을 뿐 자료를 찾아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열정까진 나에게 없었다.
처음 서평 과제를 받았을 때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과 ‘사기 교양강의’를 놓고 고민했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나에게 중국의 역사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전공수업과 다른 교양강의에서도 자주 이야기되는 사마천의 사기 또한 마오쩌둥만큼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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