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정한 현실의 무게 속에서 끝내 투명인간이 되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성석제의 장편소설 『투명인간』.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가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성석제 소설의 결정판’...
투명인간은 성석제 작가의 소설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지훈'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하게 됩니다. 이지훈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유롭게 물체를 움직이고 숨길 수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에 새로운 어려움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소설의 주요 사건 중 하나는 이지훈이 초능력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시선을 피하며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그의 투명한 존재가 동시에 고립과 외로움을 가져오지만,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는 사소한 순간들을 깊이 감상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관찰하게 됩니다.
줄거리
김만수의 조부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산골 깊은 곳에 숨어 살고, 김만수의 부친은 지식인이었던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공부 대신 농사일에 전념하며 6남매를 낳고 살아간다. 첫째 아들인 백수는 똑똑하여 서울대에 입학하지만,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병사한다. 백수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가족과 형제들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둘째 아들인 만수는 공업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기술을 배우고, 큰딸인 금희는 구로 공단에 취직하기 위해 가출한다.
‘투명인간’은 성석제의 장편소설로, 한국전쟁 당시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평범한 소시민 김만수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만수는 가난하지 만 성실하게 살아가며 자식 농사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짓는다. 그러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어린 자식들은 피난길에 오르고 홀로 남게 된다. 이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시련 앞에서도 만수는 꿋꿋이 버티며 살아간다. 그 렇게 하루하루를 버텨가던 만수는 우연히 서울역에서 노숙자 무리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노인 김노인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투명 인간’ 이라는 현대소설은 전쟁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우직하게 살아온 인물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주인공인 김만수의 형인 백수는 서울대에 합격하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다가 고엽제로 인해 병사하게 된다. 백수의 죽음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둘째 아들인 만수는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만 하고 살았지만, 정작 자신이 도와준 다른 사람들에게서 돌아오는 보답과 뚜렷한 보상 없이 결국 ‘투명 인간’이 되고 만다.
‘한국일보 문학상’, ‘동서 문학상’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소설가 성석제의 작품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살아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투명인간’은 2014년 발간되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책입니다. 이번 2015년 2학기 1차 도서로 선정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과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투명인간’이라는 책 중심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뭔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탓에 자신의 가족들에게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만수’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과 소외된 개인들의 삶에 대해 잘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면으로 바라보면 한창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제시장’의 소설판과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제강점기때부터 최근까지 신문 1면을 장식했던 사회 굵직한 내용과 역사에 주인공 ‘김만수’와 그의 가족들을 대입시켜 이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겁게 눈을 감았다 떴다. 「투명인간」을 읽는 동안 나는 무척이나 힘들었고, 글을 읽어내려 가는 내내 가슴에 무거운 돌이 얹혀 있는 듯한 먹먹한 고통에 휩싸이곤 했다. 화가 났다. 그리고 속이 터졌다. 내가 이렇게 가슴의 울렁임을 느끼는 것은 성석제의 「투명인간」이 완벽한 허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 속 ‘만수’는 현실에서도 존재하고 과거에서부터 존재해 왔다. 때문에 나는 화를 비롯한 한과 안타까움 따위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맛 보아야만했다. 왜 그네들이 투명인간이 되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투명인간들이 우리네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스스로에게 묻는 화두가 되었다.
성석제의 「투명인간」에서는 여러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이러한 독특한 소설의 형식은 화자가 누군지 파악해야 했기 때문에 혼란을 주기도 했지만 지루할 틈 없이 단번에 읽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투명인간은 주인공 ‘김만수’가 마포대교 앞에서 투신하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만수의 출생으로 돌아가서 성장 과정과 어른이 되어서 겪은 내용들을 보여준다. 또한 만수와 그의 가족이 겪은 인생은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한국 사회 현대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서 만수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오는 과정 또한 볼 수 있다.
소설은 만수가 태어났을 때부터 장년이 될 때까지 그의 인생을 다루고 있는데 역시, 현실과의 연결고리도 존재했다. 그의 삶을 엿보면서 그가 하는 생각이 어떻게 정착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은 살아가는 많은 장년층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돈 많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살아온 사람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지지리 운도 없이 겨우 살아가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어떻게든 살아가기 마련이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대부분 먹고 살만 하지만 6.25를 겪을 때에만 해도 전 국민이 먹고살기가 힘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족은 정말 그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등 근 현대사를 다 몸소 겪은 사람들이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일들이 실제로 우리나라에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 가족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작가에 의해 책 속에서 고통 받으면서 살아야하는지 싶었다. 주인공 이름이 만수인데 정말 너무 큰일들을 많이 겪어서 작가가 주변 사람들 중에 만수라는 사람한테 너무 화가 나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 싶을 정도였다.
투명인간. 왜 책의 제목을 투명인간이라고 하는지 60~70년대의 평범한 가족사를 그려내고 있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개발중심과 물질만능의 한국사회로부터 각기의 사람들이 상처받고 소외되어감으로써 그 사회에서 버텨내지 못하여서 자신의 존재자체를 스스로가 투명인간이 되어 상처 주는 물질만능의 한국사회에서 벗어나는 투명인간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자살대교’라는 한강의 서른 한개 다리에는 ‘한강 다리에서의 투신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희망메세지의 여러 문구들이 적혀있었고.’ 그 가운데 만수는 투명인간인 상태에서 서있었다.
시점이 투명인간에서 만수의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가 만수의 엄마로 전환되고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시점이 엄마에서 할머니로 전환되고 아버지. 형제인 백수 등 만수를 바라보는 시점들이 바뀌어 가며 이야기가 진행되어간다.
처음에 투명인간이 무언가 특별한 것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맨 처음에 한강다리 이야기를 하면서 그게 실제로 몸이 투명한 사람이 나와서 투명인간이라고 설명하다가 특정인물을 보며 과거이야기를 하게 된다. 화자가 계속 바뀌면서 누가 누군지 처음에 헷갈려서 같은 페이지를 몇 번 다시 읽었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같은 곳에 함께 살았지만 다른 것들을 보고 다른 것들을 느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한명 한명의 이야기 속에서 왠지 모를 리얼리티를 느꼈다. 이 인물들이 실제로 겪고 느낀 일을 말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약간은 촌스럽고 옛날느낌이 났지만 어른들의 독백에서는 생활의 어려움과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었고 아이들은 너무 순수했다.
처음 책을 받을 때는 살짝 살짝 걷기라도 하면 땀이 나는 늦여름이었지만 책을 다 읽은 3주가 지난 지금은 긴팔을 입지 않으면 쌀쌀한 추위를 느끼는 만연한 가을입니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가온 2학기의 첫 번째 독서클럽 “NextBook”의 책, “민석도서관”의 선정도서 “투명인간” 이라는 책입니다. “투명인간”이라는 책의 첫 느낌은 제목만 봐서는 감이 잡히는 않았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뜻 모를 책, 이 책의 지은이는 ‘성석제’라는 분입니다. ‘성석제’라는 분은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시고, 1994년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책과 같은 장편소설로는 “왕을 찾아서”, “아름다운 날들”, “도망자 이치도”, “인간의 힘”, “위풍당당”, “단 한번의 연애”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해학과 풍자 혹은 과장과 익살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국면을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지신 분입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 때, 우리가 심심찮게 나누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만약 투명 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은가. 그런 대화를 하다보면은 오만 이야기가 다 나왔다. 마트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고, 동생 뒤에서 장난을 치고 내가 아닌 척도 해보기도 하고 그런 심심찮은 일들을 남들 눈치 안보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런 투명 인간을 누구나 다 한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봤던 영화중에 ‘할로우맨’도 그러한 투명 인간을 소재로 했던 영화였다. 물론 이 ‘할로우맨’의 투명 인간은 썩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그 투명 인간의 장점을 악용했던 악당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상상했던 투명 인간과 ‘할로우맨’의 차이는 옷이었다. 나는 내가 가지게 될 물건들이 전부 투명해질 거라고 생각했고 ‘할로우맨’은 극비로 진행되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줬다.
투명 인간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것은 국제시장이였다.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편이라 일주일 거의 3편정도의 영화를 본다. 그 중 하나가 국제시장 이였는데, 놀랍게도 타이밍이 맞은, 우연한 영화였다. 시절을 표현한 부분은 책과 비슷하거나 더 나아갔다. 국제시장이 6.25전쟁 흥남부두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라면, 투명인간은 요즘 아버지세대, 할아버지 세대와 비슷한 60년대부터 박정희 전두환을 거치는. 두 가지 소설, 영화가 표현하고자한 시절 및 배경이 겹쳐보였다. 투명인간은 한 다가정이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학교생활, 군대, 전쟁 등 여러 사회적 이슈들을 배경으로 겪어가는 삶의 이야기였다. 한 가정에서 태어난 다자녀들은 각자의 특징 또한 뚜렷했다. 머리가 비상하거나, 멍청하거나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공부하지 못하고 농사를 배우거나.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환경을 설명해주기에 충분했다.
소설은 주인공 만수의 4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신식 교육을 받았지만 생계 앞에서 무기력한 구시대 지식인의 표상이다. 아버지에게는 극빈을 벗어날 '생활력'만이 존재의 이유다. 마을 제일가는 농사꾼이자 가족을 먹이는 일꾼인 그는 서울로 이주한 후 무기력한 존재가 된다. 도시에서 나이든 농사꾼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술 마시고 울분을 가족에게 푸는 폭군이 되는 것 뿐이다. 맏형은 명문대생이면서도 가난한 집안 때문에 돈을 위해 베트남전에 자원하고 고엽제에 의해 전사한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장남이라는 가장들의 몰락은 자식들에게 연이은 '가치관'의 몰락을 상징한다. 급변하는 시대 앞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각자도생이라는 단어 하나 뿐이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족에게도 얼마든지 이기적이어도 된다는 믿음도.
나는 ‘투명인간’이라는 이 책을 보고 투명인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보니 기술의 발달로 인한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투명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작가는 왜 투명인간으로 변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등 투명인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말하는 투명인간이란 무엇일까 추측해보았다. 나는 작가가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사람을 투명인간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만수가 동생의 아이지만 자신의 호적으로 올린 태석이는 학교 폭력을 당한다. 그래서 태석이는 선생님을 찾아가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태석이를 괴롭힌 학교에 돈을 많이 낸 학부형의 아이들은 보호를 받는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애써도 사회적 약자는 무시를 당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들었던 생각은 ‘슬프다, 슬프다 그리고 슬프다.’였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도 한참을 그 여운에 빠져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했던 주인공 만수의 인생에 이변은 없었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라는 말이 더 이상 맞지 않는 사회라는 것을 증명하듯 만수는 마지막 장에서까지 보잘 것 없는 소시민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만수가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남들은 수없이 포기하고 좌절했을 상황을 몇 번이나 겪은 만수였고 억울한 일을 수도 없이 당한 만수였다. 단지 그에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불평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더 노력해서 결국 극복해낸다는 점이었다. 비록 그 뒤에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지만 만수는 아름다운 동화와는 다른 현실 속에서 동화 속 주인공처럼 살아간다. 세상에 완벽하게 선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투명인간 김만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과 함께 노력하고 희생했던 아내에게 모진 말을 한 것만 빼고는 만수는 모든 순간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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