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색 전래동화 그림책. 서울갔던 송서방이 양초를 처음 보고 돈을 몽땅 털어 양초를 사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몰라 글방 훈장에게 물어보니 훈장은 생선이라 하고 모두 둘러 앉아 양초를 끓여 먹는데... 우리나라 전래 동화를 원색 그림과 함게 엮었다.
옛날 시골 사는 송 서방이 서울 구경을 갔다. 송 서방은 불만 붙이면 온 방 안을 환히 밝혀 주는 양초를 처음 보게 되었다. 송 서방은 양초가 신기해,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털어 양초를 샀다. 송 서방은 동네 사람들에게 서울 이야기를 자랑하며 양초를 세 자루씩 나눠 주었다. 동네 사람들은 양초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갑갑해 했다. 붓은 아니고, 지팡이로 쓰기엔 짧았다. 생각다 못한 상투쟁이 다섯 사람이 나서서 글방 선생님께 물어보러 갔다.
상투쟁이들은 글방 선생에게 양초를 받았는지 묻고, 글방 선생은 아홉 개나 받았다고 한다. 상투쟁이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묻는다. 글방 선생은 귀한 생선을 말린 것이라며, 국을 끓여 먹는다고 한다. 상투쟁이가 눈알은 어디 있는지 묻자, 글방 선생은 원래 눈알이 없는 생선이라며, 가늘고 얇은 게 주둥이라고 한다. 상투쟁이가 밑에 있는 구멍은 뭔지 묻고, 글방 선생은 똥구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