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 리폼드 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RTS교수진들이 참여해서 엮은 『성경신학적 구약개론: 약속된 복음』은 개혁주의 사상에 충실한 성경 개론서다. 이 책은 학자들보다는 목회자들과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교회 리더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고 있어 쉽고...
성경에 나타난(율법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내러티브
성경의 본질적인 특성은 내러티브(narrative)이며, 이것은 레위기와 신명기에도 적용된다.
성경 이야기의 시작 부분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긴 내러티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경의 이 부분에 속한 책을 읽을 때 성경의 더 큰 내러티브를 묶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자기 백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들,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님께서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택하심, 자기 백성을 노예 상태에서 구속하심, 율법, 제사 제도, 유다 족속 중에서 한 왕을 선택하심 등이다.
창세기는 하나님 이야기의 시작-창조, 인간의 불순종, 하나님의 구속-에 대해 말하는 책이며, 열방에게 복을 주는 통로가 되는 한 민족을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는 이야기이다. 창세기 내러티브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역사 이전” 시대(1-11장)인데, 창조와 인간의 기원, 인류의 타락, 진전하는 악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한다. 둘째 부분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통해서 구속을 시작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12-50장). 창세기 전체 내러티브는 서막에 이어서 최초의 가족인 아담의 가족에서 요셉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동시에 가인, 이스마엘, 에서와 같이 버림받은 아들들의 가계도 소개함으로써 “선택받은 씨”와 “버림받은 형제”가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노아와 요셉을 사용하신 것에 유의해야 한다. 창세기는 가족 이야기를 따라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하나님이 궁극적인 주역이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성경의 모든 내러티브에 적용된다.
출애굽기 내러티브는 크게 세 가지 사건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사건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애굽의 종노릇하는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구출하신 것이다. 이 이야기에는 이스라엘의 강제 노역, 열 가지 재앙의 방식으로 바로와 거룩한 전쟁을 하시는 여호와, 홍해의 기적, 바로에게 승리를 거두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사건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지상의 모든 다른 민족과 구별하려고 자신의 임재를 백성 가운데 회복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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