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울루 프레이리, 삶을 바꿔야 진짜 교육이야]는 배움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새 삶을 꿈꿀 수 있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 교육학자, 파울루 프레이리에 대한 책이다. 1963년 4월,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앙지꾸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파울루의 문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성인 대상의 글 깨우치기 프로젝트가...
얼마 전, 우리 할머니께서도 시청에서 운영하는 문해교실에 다니시며 한글을 깨우치셨다. 80평생을 살아오시면서 까막눈인 것을 한스럽게 생각하셨던 할머니의 오랜 꿈이 시청의 문해교육으로 인해 드디어 눈을 뜨게 되신 것이다. 600년 전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하게 쓰게 함이라’는 한글 창제의 뜻이 드디어 우리 할머니께도 실현된 것이었다. 나는 할머니께서 삐뚤빼뚤 쓰신 한글을 보며 코끝이 찡했다. 그동안 할머니께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불편을 겪으셨을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 혼자 인터넷 강의를 보며 독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강의를 보며 나도 인터넷 강의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처럼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멋지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춰져서 서점에 들러 교사에 관한 책을 고르던 중 파울루 프레이의 책이 눈에 띄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브라질의 경제가 불안했던 시절, 파울루 프레이리는 브라질의 SESI라는 사회 경제부에서 함께 일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교육 문화부의 책임자로 임명받는다. 그는 책임자로서 브라질 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브라질의 교사와 부모들은 교육에 있어 너무나 권위적이었다. 예를 들면 학생이 학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오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회초리로 위협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권위주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다시 자신이 겪었던 것과 똑같이 권위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즉 사회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