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100대 지성, 하버드/브라운/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미국 교육계의 선도자 마사 누스바움,
성장주의와 개발 정책이 외면한 교육의 진실을 말하다
NOT FOR PROFIT,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0퍼센트에 육박하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자 수는 갈수록...
최근 대부분 대학은 취업에 유리한 기술과 공학에 집중하느라, 인문 · 예술 관련 전공은 점차 통폐합시키려 한다. 4년 전,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때에 교육부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정원을 조정한 대학을 대상으로 연 150억에서 300억가량을 지원하는 ‘프라임 사업’을 시행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인문사회학부의 정원을 줄여 공학계열 정원을 늘리고, AI학과를 신설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했다. 타과보다 취업률이 저조한 철학과, 프랑스어문학과, 조형예술학과 등 여러 인문 및 예술 관련 학과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통폐합 대상 학과로 가장 먼저 지목되었다.
이러한 인문학과 예술학은 당장 가시적인 이익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학문의 장이라 불리우는 대학교에서마저 천시받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책의 내용이 학교와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교육 실태를 떠올리게 되었다. 나 역시도 고등학생때부터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학생 개개인의 개성 또는 창의성의 존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공장에서 똑 같은 틀에 넣어 찍어내듯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유의 모습을 잃고 틀에 맞춰 깎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느 순간부터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며 불투명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얼마 전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 입시만을 위한 입시컨설팅학원들이 생겨나고 이에 따라 사교육의 문제도 점점 커지고 있다.
[듀이는 자신이 역설했던 것을 실제로 실천에 옮겼다. 이를테면 그의 ‘실험학교’에서는 심지어 매우 어린 학생들조차 자신들이 매일 사용하는 사물들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는지에 관해 질문하는 법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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