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쎄파의 향기』는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침략에 대한 고발과 더불어 식민 이후 카메룬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어주도권 싸움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구도 아프리카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의 독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서구중심주의 담론을 넘어 비서구 문학의...
대학에 입학해 다가오는 첫 중간고사 기간이라 긴장을 하고 있던 나는 대체 과제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했다. 특히나 이가 책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더욱이 그리 느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대체 과제를 해야 한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기에 “프랑쎄파의 향기”라는 도서를 골라 읽기로 마음먹었고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경로이다. 평소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에 교수님이 이 책을 직접 번역하셨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평소 내가 읽던 달콤한 연애 소설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목 중 “향기”라는 부분에서 들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프랑쎄파”는 돈을 의미하였다. 즉 돈의 향기를 의미하는데, 역시 교수님 권유하신 만큼 책의 내용은 내 생각보다 더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많은 생각에 변화가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른 나라와 문화 그리고 언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 적이 많이 있었을까? 나의 노력보다도 어쩌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접하고, 이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가진 성향에 의해서 내려진 나만의 결론이다. 다른 나라와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만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올바른 시선이 필요하듯 다른 문화를 바라볼 때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어디일까? 가장 경험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언어는 무엇일까? 도전해 보고 싶은 문화적인 체험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단순히 책의 내용보다도 다방면의 측면에서 다양한 문화를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간고사 대체 과제로, 책 「프랑쎄파의 향기」를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교수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수록된 책을 10권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수행평가가 있어 흥미도 없는 책을 꾸역꾸역 읽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학생 하면 떠올리던 ‘자유’를 생각하며 놀기에 바빴던 내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새로운 독서였다. ‘새로운’ 독서라고 칭한 이유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쉽게 읽히는 에세이 종류만 찾았었던 내게는 색다른 장르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좋은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제 도서로 채택이 되었다면 모르겠지만, 교수님께서 직접 번역하신 책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흥미가 갔던 것은 사실이다. 호기심이 생겨 책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프랑쎄파의 향기’를 검색해보았다.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침략, 카메룬에서 벌어지는 언어 주도권 싸움….’ 단 몇 줄로 설명된 글을 본 후 나는 직감했다.
프랜시스 니암조 <프랑쎄파의 향기> 감상문
프랑쎄파의 향기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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