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은 상징의 동물(animal symbolicum)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상징주의 철학적으로 접근한 책. 이 책은 Ernst Cassirer의 An Essay on Man(Yale Univ. Press, 1944)의 완역으로 인간 활동에 있어서의 상징적 기능을 밝히고 인간 문화의 본성과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간이란...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 역시 그러했 듯,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주제이다. 도대체 인간이 무엇이기에 수천년 전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고민을 해온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그에 대한 명료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 수많은 철학자들이 인간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주장’ 해왔을 뿐이다. 이 또한 안타깝게도, 무수한 인간 인식에 대한 주장들은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르며 모순된다. 이는 우리가 단순한 과학적 또는 (특히 자의적이라 볼 수도 있는)경험적 통찰로써 인간성을 하나의 통일된 무언가로 설명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서 에른스트 카시러는 인간에 관한 현대 이론을 ‘사상의 아노미상태’로 표현하며, 인간의 자기 인식에서의 위기로 보았다. 즉, 현대에 와서 우리는 인간의 인식에 대하여 절대적이고 명료한 정의를 내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카시러는 이 아노미상태에서 우리가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