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후반의 선교의 성서적ㆍ신학적 바탕을 만들어낸 선교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의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다원주의 문화에서 복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최고의 고전이다.
이 책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복음과 문화를 논하는 열린 대화로 이끄는 탁월한 기독교 변증서다. 저자는 특유의...
주장 : 아는 것은 사실 믿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서는 다원주의적이지만, 사실이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서는 다원주의적이지 않다. 전자는 개인적 선택의 문제이나, 후자는 공적인 지식의 문제다.(p63) 이렇듯, 다원주의 사회는 아는 것과 믿는 것을 분리한다. 그러나 아는 것은 사실 믿는 것이다. 믿음이 없는 앎은 없으며, 믿음이 앎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근거1 : 데카르트 회의론 비판1
아는 것과 믿는 것의 경계선은 체계적인 회의론으로부터 시작됐다. 데카르트는 어떤 합리적인 사람도 의심할 수 없는 확고한 토대를 찾았고 그 출발점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에서 찾았다. 그런데 이 말 자체에는 굉장한 믿음의 행위가 들어 있다. 또한, 이 말을 의심할 수 없는 증거라고 인정한다 해도 그것은 생각하는 자아가 외부의 어떤 실재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을 때만 성립되는 것이다.
주장 : 다원주의 사회는 신념과 사실이 분열된 사회다.
오늘날 다원주의가 먹혀들지 않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사실’이라는 영역이다. 우리는 ‘신념’에 있어서 만큼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나, 사실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일치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불과 100년 전 까지만 해도 신념은 사실과 양립할 수 있었고, 심지어 공립 학교의 교과 과정에도 포함되었었다. 그런데 왜 오늘날 신념은 사실과 분열되어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변해버린 것일까? 이러한 이상한 분열 현상은 어디로부터 기원하는가?
근거1 : 개인적 믿음만을 중시하는 사회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근대의 자연과학은 인과관계에 치중한 나머지 목적론을 제거했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기반한 사실적 근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목적이 사라지면서 그것을 시험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이 사라졌고, 좋고 나쁨의 판단은 개인적 신념의 문제가 되었다.
주장 : 다원주의 사회는 도그마를 의심한다.
오늘날은 다원주의 사회다. 다원주의 사회는 어떤 공인된 도그마(교리)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도그마를 비판적인 시험대에 올려 놓는 비판 정신에 의해 돌아가는 사회다.(p15) 과거만 해도 기독교를 중심으로 공적인 교리가 확립되어 모든 신념과 행위에 관한 규범을 제공했지만, 다원성을 승인하고 바람직하게 여기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그런 공적 교리는 의심과 반발을 일으킬 뿐이다.
근거1 : 도그마에 대한 의심은 기독교 변호의 실패로부터 비롯되었다.
도그마에 대한 의심은 기독교의 이성적 변호의 실패로부터 비롯되었다. 기독교는 고대부터 인본주의적 세계관과 갈등하며 긴장을 이어나갔다. 인본주의는 이성을 통해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통을 가졌는데, 그러다 보니 기독교 역시 인본주의에 맞서 성경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레슬리 뉴비긴은 본서에서 다원주의 사회를 이루는 바탕과 배경을 심도 있게 해석하여 교계, 신학계를 비롯하여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각자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며 그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있다. 이는 부록에서 ‘팀 스태포드’의 표현처럼, 갈보리에서 성취하신 구속이 복음에서 가지는 중심성과 객관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정통적인 이해로부터 벗어나 흔들린 적이 결코 없었던 삶에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인도의 선교사로 오랜 세월을 보낸 뉴비긴은 그의 눈에 비친 유럽 사회가2차 세계대전 이래 종교 다원주의 방향으로 이동해 왔으며 많은 종교들 속에서 복음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이다.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3장 발제문 리뷰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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