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탈학교 사회를 위한 대안 찾기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은 곳에서 배우게 하라!학교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잘 알고 있다. 그 속에,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 진짜 모습이 보일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교과서와 시험의 본질, 그리고 공교육의 신기루현상과 학교가 왜곡시키는 인간관계,...
이 책의 제목은 『학교를 넘어서』이다. 제목 그대로 기존 학교교육을 넘어서야만 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한이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교육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대학교 1학년 때 책으로 펴낸 것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꽤나 단순한 논의이거나 그 깊이가 얕을 거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예상과는 달리 정말 내 또래의 학생이 쓴 책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지은이 이한의 교육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포괄하는 폭넓은 통찰력을 책의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중에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교육, 사회, 정치, 경제 분야를 두루두루 아우르는 그의 박식함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의 주장을 무엇보다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학교교육을 해체하고 새로운 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하는 것이다. 학교교육을 개혁,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학교교육을 없애버리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하기 때문에 상당히 급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알지 못할 불안감,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다. 지은이 이한이 말한 것처럼 나조차도 기존 학교교육의 산물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 학교교육의 틀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학교교육이 없어지게 되면 교육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러한 마음이 탈학교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튼 그는 이 책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하고 있다. 1부인 ‘학교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에서는 기존 학교교육의 실상을 상당히 거칠게 비판하면서 사회 속에서 학교의 본질을 밝혀내고, 2부인 ‘학교를 넘어서’에서는 학교를 해체하고 난 뒤의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교육에 대한 비판과 대안이라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지은이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더해지자 그의 주장이 너무나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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