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우 박정민이 전하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배우 박정민의 이야기『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영화《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린 후 2013년부터 매거진《TOPCLASS》에 칼럼을 연재했던 배우 박정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내가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처음 마주한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가졌지만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진태‘라는 인물을 통해서였다. 그 전에는 이름과 얼굴만 아는 정도였다면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 이후로 이 배우가 궁금해진 나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봤고 글을 쓰는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되어 이 책을 읽게되었다.
최근 들어 여러 영화에 출연하고 관련 기사를 간혹 봤을 때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연히 작품을 잘 만나서 반짝 뜬 스타가 아닌, 꾸준히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가는 배우의 느낌이 전부였다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이미 몇 년동안 꾸준히 칼럼 연재를 할 정도의 글솜씨 실력도 있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진지함도 있고 어떻게 보면 장난끼 많고 철안들어 보이는 이미지 일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존경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더없이 매력적인 배우였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
“그 병이 정민 씨가 사는 데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때 의사가 했던 그 말의 의미를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이러한 강박증세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만약 그런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또 다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솔직하게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길 바란다. 혼자 갖고 있으면 곪는다. 뱉는 순간이 어렵지 뱉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랬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고. 그리고 나도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더라는 것이다.
<중 략>
책을 읽고 나서
박정민은 나를 포함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니, 안 읽어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연기와 같이 글로도 사람들을 위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를 위로하기에 쓴 글이 아닌 자신을 위해 외친 주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말은, 그의 글에 그만큼 공감을 했다는 것이니 그의 말이 맞기도 그리고 틀리기도 했다는 것일터.
책은 지금은 추억 속의 단어가 되어버린 싸이 월드에 올린 글부터 최근의 기록까지를 묶었다. 내가 읽은 개정증보판은 고쳐야 할 내용들을 수정하고, 덧붙일 말들, 그리고 새로운 글들과 일러스트를 더해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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