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뜨거운 여름 1,100킬로 자전거 여행 한 소년이 그 길에서 준비한 '불량한 출발'『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은 김남중의 장편동화로, 뜨거운 여름 11박 12일 1,100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사람들과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속도감 있는 문장과 익살 가득한 에피소드, 그리고...
호진이는 6학년으로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딱히 공부에 관심도 없는 아이이다. 호진이의 부모는 어느 날 잦은 다툼 끝에 이혼을 하기로 결정한다.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을 하고 교육문제로 다투는 원인이 공부를 못하는 자신에게 있는 듯 하지만 정작 호진이는 밥은 혼자 먹어야 하고 갈치를 판매하는 홈쇼핑에 나오는 가족의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
뜨거운 여름 이혼을 하기로 한 부모님의 결정에 있어서 가정에서 엄연히 삼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는 호진이의 입장이나 의견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 호진이는 충동적으로 삼촌이 있는 곳으로 찾아나서게 된다. 그의 삼촌은 석기. 엄마는 호진에게 공부를 못하면 석기삼촌처럼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고 석기는 집안에서는 무능력자로 낙인 찍힌 그야말로 불량삼촌이다.
우리는 때론 하고 싶은 일에, 때론 해야 하는 일에 땀을 흘린다. 오랫동안 바라던 꿈에, 이왕이면 기분 좋게 가려는 군대에, 연인과의 사랑, 잊고 싶은 한순간, 누군가의 기대, 감사히 받아들일 일자리, 생에 마지막이 될 나들이에 땀을 쏟는 사람도 있다. 호진에겐 자신을 가족 구성원인 한 사람으로 봐주지 않는 부모님에게 가출을 외치며 떠난 여행이, 호진이의 삼촌 석기에겐 불량품 취급밖에 더 받지 않는 집안을 떠나 꾸려온 일상이 그들의 땀일 것이다. 각자 다른 사연과 목적을 가진 자전거 여행 참가자들은 수없이 반복되는 산과 고개를 오르락내리락하고, 갑갑하고 시끄러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닿은 도착지에서 같은 마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일상과 다를 것이 없던 십여 일일 수 있었지만, 그들은 변화를 원했고 짧은 여정 속에서 땀을 흘리며 충분한 열정과 의지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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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불량한 자전거 여행](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0/07/03/data24726447-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