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화와 영웅, 역사로 구현한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서사시
-동명왕편에 관한 본격적인 번역과 주석 및 해설로서 국내 첫 선이규보의 장편 서사시 동명왕... 특히 역해자는 이규보가 「동명왕본기」를 시구의 근거로 인용하면서 『삼국사기』가 지운 신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복원시킨 점에 주목한다. 책의 부록에...
서론
이번 학기 교양 수업을 통해 어릴 적 동화로 읽었던 동명왕 설화를 다시금 접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동명왕편>은 단순한 스토리 전개에 그치지 않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어쩌면 혼란스럽다라는 표현도 맞을 것이다. 교수님께서 강의에서 말씀하셨듯이 동명왕 신화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 내용 해석에 있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몽과 동명왕을 기존에는 동일로 여겼지만 다른 인물일 수도 있다는 것, 주몽과 유리가 친부자 사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승자에 의해 또는 고구려를 폄하시킨 중국에 의해 기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며 책을 읽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품에 내재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건국 설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작품 속에 내재된 작가 이규보의 생각을 당시 시대 상황에 주의하며 읽었다. 고구려연구 뿐만 아니라 당시 고려시대 상황, 고려인들이 생각하는 고구려의 모습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이 책에는 다른 문헌의 신화나 설화와의 연계성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해설이 있어 이전과는 다른 방향에서 분석하며 읽게 되는 특별한 독서의 기회를 경험했다.
강의를 통해 동명왕 신화가 국문학계 뿐만 아니라 역사학계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로 설화 자체를 비롯해 이를 원용한 고대사회의 모습, 제도상의 변모, 혈통의 계보 등을 다루면서 구구한 학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스물여섯이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나의 20대는 큰 변화 없이 흘러왔다. 꿈을 좇으며 기나긴 터널을 지나는 듯하지만, 지름길 있는 인생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정도(正道)를 따르며 매일 한 걸음씩 걸어 나가고 있다. 그런 나에게 스물여섯의 이규보가 던진 포부는 여름날 마시는 시원한 사이다 같았다. “우리나라가 본래 성인의 땅이었음을 알게 하고자 하며, 저들이 중화라 하면 우리도 중화이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이기에 단순히 이규보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당대 고려사회의 시대정신을 표현했다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시대와 나라만을 탓하며 애국심은 무조건 ‘국뽕’으로 평가 절하 해버리는 몇몇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생각했다. 내가 숨을 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 잡으려 직접 행동해야 하고, 잘 되는 것이 있다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며 북돋아 줘야 한다.
‘동명’은 1세기 말에 후한의 왕충이 찬술하였던 논형의 길험 제9에서 처음 보이는 이름이다. 논형에 따르면 북이 탁리국의 왕의 시비가 임신했는데 그것이 매우 기이하였다. 어느 날, 달걀 크기의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시비가 임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몇 달 후 시비는 아들을 낳았다. 왕은 시비의 아들을 돼지우리에 던져버렸다. 그러나 돼지는 아기에게 입김을 불어주며 아기가 춥지 않도록 돌봤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왕은 아기를 다시 시비에게 돌려주었고, 이름을 ‘동명’이라고 하며 소와 말을 기르는 노예로 키웠다. 그러나 동명의 재주는 날이 갈수록 더욱 빛났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왕은 동명을 죽이려 한다. 동명은 추격병들에게 쫓겨 엄호수까지 도망치지만 호수가 너무 깊어 건널 수가 없었다. 동명은 자신이 하늘의 아들임을 이야기하며 활로 물을 내려치자 물고기와 자라가 한곳으로 모이며 다리를 만들어주었고,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그는 새로운 땅에 도읍을 정하고 부여의 왕이 되었기에 북이에 부여국이 있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규보의 동명왕편 레포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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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의 동명왕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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