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차라리 고아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차라리 거리의 풀 한 포기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떠난 평택의 중학생 정수경 양의 이야기를 접하고 쓴 성장소설. 죽음보다 더 혹독한 시련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진실을 아픈 성장 이야기를 통해 그려냈다.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안셀름 그륀이라는 신부가 쓴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에서 이런 조언이 나온다. 오로지 상처를 받는 것은 너의 몫이라는 말에 선뜻 동의할 수 없지만, 세상은 어차피 내가 마음먹은대로 다가오는 것이고, 보이는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아무리 큰 상처라 할지라도 용서할 수 있는 성자가 있지만, 용서대신 복수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복수는 쾌감을 주지만, 복수를 자행하는 사람은 어느덧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닮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