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리아스 전문가가 쓴 국내 최초의 '일리아스' 가이드북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대진 교수가 쓴 국내 최초의 일리아스 해설서.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는 총 1만 5천 행에 달하는 장대한 서사시 <일리아스>를 전투일별로 6부로 나누어, 장면별로...
1. 요약
아킬레우스의 연인이자, 용맹한 전사인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를 설득해 그의 갑옷을 입고, 현재 후퇴한 상황인 트로이아와의 전장으로 뮈르미돈 사람들과 함께 나선다. 이 전투가 일어나기 전, 헤라는 제우스를 재우고 트로이아를 도왔던 적이 있었는데, 제우스는 깨어난 이후 이에 분노를 드러내며 트로이아의 패배를 예언하였다. 그의 예언대로 트로이아는 아가멤논과 심한 갈등을 경험한 이후 트로이아 전쟁에 나서지 않던 아킬레우스(사실 그의 갑옷을 입은 파트로클로스)의 등장에 수세를 맞이하게 된다.
<중 략>
2. 독후감
일리아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이 모든 사건이 신들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인간들은 그저 신들의 의도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닌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킬레우스의 감정이 슬픔에서 분노, 마지막에는 공감으로 다양하게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후감은 이 두 가지에서 내가 느낀 점에 대해 써 보려 한다.
먼저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리아스에서 진행 중인 트로이전쟁은 신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제우스는 초반에 아가멤논을 응징하기 위해 다른 신들이 이 전쟁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포세이돈은 그런 제우스 몰래 아카이아를 돕는다.
Ⅰ. 요약 / 제목 :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40/654)부터 (80/654)까지
일리아스의 첫 구절에서는 보통의 신화 서사시의 내용 전개와는 다르게, 시작이 다소 엉뚱하다. 과거 이 내용을 듣는 청중들은 이미 이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배경으로 이용되었을 뿐이고, 이 서사시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헷갈리게 하는 내용들이 존재하는데 이유는 희랍어가 어순이 자유롭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은 단어를 원하는 위치에 놓기 때문에 후대에 읽었을 때 해석에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첫 구절에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구절도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데, 보통은 이 부분을 제우스가 테티스에게 약속한 것이 이뤄져 희랍군이 큰 타격을 받았다는 뜻으로 보고 있으나 퀴프리아에 나오는 제우스의 딴 뜻을 암시한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하다. 서시 마지막 행에서 ‘그때부터’라는 구절은 두 가지 해석 방법이 존재하는 데, 이 책에서는 제우스의 뜻이 이루어졌다는 구절에 붙였고 다른 해석은 여기부터 노래(이야기)해 달라고 시인이 여신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pp. 32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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