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촛불시민혁명과 함께 약동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상을 그리다
2017년 촛불시민들이 이루어낸 정권교체는 혁명의 완성이라기보다는 첫걸음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촛불광장에서 터져 나온 이 의연한 외침을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는 어떻게 실현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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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촛불집회는 단순한 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양한 계층에서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평화적인 시위로 부정한 정권에 항의했고 국회를 압박했으며, 결국 정권을 무너뜨렸다. 시위의 전개와 성과를 보며 시민들은 개개인의 삶과 멀어 보이던 헌법에 명시된 주권을 체감했다. 몇 달 동안 광장에서의 촛불집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의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었고, 가히 촛불혁명이라 일컬어질 만한 것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민주주의가 촛불집회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촛불집회에서 정치적으로 능동적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다. 광장의 민주주의는 한국 정치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우리가 광장에서 본 민주주의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시민들이 거리와 광장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 민주주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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