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여 년간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도교, 힌두교는 물론 동서양 철학의 열린 대화라는 낯선 길을 열어 온 저자는 『예수, 석가를 만나다』를 통해 예수와 석가의 본격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종교 간의 평화와 공존을 깨뜨리는 전쟁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1. 들어가면서
‘예수, 석가를 만나다.’ 이 책은 복음서와 반야심경의 대화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복음서와 반야심경의 접목은 서양의 종교와 동양의 종교의 공통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해 보면 동 서양의 대표적인 종교의 접목은 다소 이질감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몇 가지 겹치는 생각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석가의 비움은 공 사상에서 나타나며 예수의 비움은 십자가의 케노시스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인간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추구해야할 조건인 영원한 안식을 위해 예수와 석가의 방식이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와 석가의 창조적 만남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깨우침과 발견을 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와 석가의 창조적인 만남 중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지 또한 서술하고자 한다.
2. 하늘의 뜻과 공의 세계
하늘의 뜻과 공의 세계를 읽기 전 보살과 예수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보살은 자신의 유익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만인을 하나같이 여기며 사랑하는 동체대비심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