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업의 예술성의 의미를 전해주는 책. 현재 일선 초등학교에서 아동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쓴 수업 보고서를 편집한 것이다. 각 교과의 내용, 즉 지식이 전달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지적ㆍ정서적 유대와 교섭을 기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과의 내용이 교사에 의해서 어떻게...
이 책은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개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중 나에게 가장 먼저 들어온 이야기는 2장의 환웅과 곰네의 사랑이다. 2장은 개천절을 수업주제로 하여 아이들에게 개천절과 단군신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수업의 일부를 옮긴 것이다. 이 수업에 대한 교사의 첫 질문은 왜 나라를 처음 세운 개천절과 개천의 뜻인 ‘하늘이 열린 날’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였다. 여기서 하늘과 땅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에 대한 학생들과 선생님의 대화가 신선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하늘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을 주었고 이에 대한 선생님의 답은 뜻밖에도 ‘땅이 아닌 곳’ 이였다. 이 말을 풀어 쓰자면 환웅은 자신이 살고있는 하늘에서 땅을 바라 보았고 곰과 호랑이가 사는 곳은 땅이며 헬기가 지나간 하늘은 환웅이 사는 하늘이 아니다.
나의 기나긴 학업 생활을 되돌아보았을 때 단 한번이라도 수업을 예술로 여긴 적이 있었나?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예술’이란 미적(美的)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을 뜻한다. 수업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각양각색의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형식이 아니라 문답 형식으로 서술되어있다는 점이다. 마치 내가 선생님이나 학생이 된 것처럼 자연스레 질문하고 답을 하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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