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에릭 칼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 책은 에릭 칼의 대표적인 동물 캐릭터 중 하나인 거미가 등장하는 그림책입니다. 작은 거미 한 마리가 농장의 동물들이 아무리 놀자고 해도 열심히 거미줄만 칩니다. 그깟 거미줄이 신나게 노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걸까요? 거미는 이런 의문을 깨끗이...
동화 ‘아주 바쁜 거미’에서 강아지, 오리, 수탉,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거미에게 “나랑 ~하지 않을래?”하며 말을 걸어오지만, 거미는 거미줄을 치기에 바빠서 대꾸 하지 않는다. 이 동화책의 마무리 또한 부엉이가 “이렇게 예쁜 그물을 누가 만들었지?”하며 묻지만 거미는 거미줄을 완성하고 잠이 들어 대답하지 못한다. 거미가 거미줄을 친다는 것은 생계와도 연관이 있다. 그런 거미줄만을 치기에 바쁜 거미는 수많은 동물친구들을 잃었다.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예쁜 그물을 만들기 위해서 주변 친구들을 배척하는 행동이 옳다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위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은 옆 사람이 아니라 나의 한계이지만, 이 얇은 동화 속에서도 볼 수 있듯 우리 사회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는 듯하다. 학교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수 있듯 한줄로 줄세워 평가하기 급급하기 때문에 옆사람이 내 앞에 오면 나는 한걸음 뒤로 물러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