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장편소설『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1부 『로마의 일인자』 제1권이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는 데만 13년이 걸렸고, 이후 집필을 시작해 시력을 잃어가며...
주위에서 꽤 읽을 만하다고 권하던 책이라 아껴뒀는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해외 여행을 갈 때나 비행기에서 내리 읽자고 마음 먹었는데, 우연히 전자책을 펼쳐들다가 나도 모르게 1권을 읽어버리고 말았다.
등장인물이 엄청나게 많은데다 다들 로마인 답게 이름들이 길어서, 처음에는 진입장벽이 높게만 느껴졌다. 당시 로마에서 사용되던 생소한 어휘들과 정치 제도, 로마인들의 생활사, 건물에 대한 묘사들이 낮설어 흐름이 조금 끊겼었는데, 자꾸 읽다 보니 오히려 이런 점들 때문에 당시의 로마 시대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좋았다.
책에 쏟아지는 대작이라는 호평 답게,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작가의 필력도 쩌는데다 집착에 가까운 취재에서 비롯한 소설 속 묘사가 가히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