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소설 속에선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기 전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대사를 내뱉지 않는다. 아쉽게도 카이사르가 직접 저술한 책에는 루비콘 강을 건널 때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가 전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콜린 매컬로의 소설을 바탕으로 오직 상상할 뿐이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카이사르는 저 대사를 간지나게 내뱉고 비장미를 풍기며 강을 건넜다기 보다 '훗, 이제 선택이 없군, 그럼 어디 가볼까', 같은 마음으로 비교적 평온하게 강을 건넜다고 한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권한을 수 없이 내려놓으며 원로원과 협정을 맺으려 했는데, 원로원(정확히는 집정관과 보니파들)에서 이를 여러 차례 거부하자 최후의 선택지로 준비해왔던 로마 진군을 결단한다. 수 많은 병사들 앞에서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가 전쟁에서 많은 승리를 거머쥐긴 했지만, 자신처럼 먼저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이미 다 이겨가는 전쟁에 뒤늦게 합류하여 쉽게 승리를 얻은 허울뿐인 장군이라고 연설한다.
갈리아(당시 로마인들이 프랑스 지역을 가리키던 말)로 정벌을 떠난 카이사르는 마침내 알레시아에서 역사상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는 말도 안 되는 전술을 내세워 베르킨 게토릭스를 사로잡는다.
알레시아에서 베르킨 게토릭스는 8만의 병력으로 카이사르의 6만 병력에 맞서 농성 중이었다. 카이사르는 이 베르킨 게토릭스를 구하기 위해 바깥에서 25만명의 갈리아 지원병들이 빠르게 자신들을 향해 이동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작전을 내세운다. 알레시아 공방전으로 알려진 이 작전은 알레시아를 성벽으로 포위하고, 또 자신의 병력 바깥에 또 한 차레의 성벽을 쌓는 것이었다. 카이사르는 단 2주 만에 알레시아를 빙 둘러 무려 19킬로미터의 성벽을 쌓고, 또 다시 바깥에서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는 25만명의 병력과 대치하기 위해 2주에 걸쳐 자신들을 둘러싼 22킬로미터의 성벽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