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둠의 왼손』은《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소설로 꼽히는 《어스시 시리즈》의 작가이자 2003년 제20대 그랜드 마스터로 선정된 SF 판타지 소설계의 거목 어슐러 K. 르 귄의 대표작이다. 이번 전면 개역판에는 이 책을 둘러싼 질문들에 대한 르 귄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는...
진리란 상상의 문제이다. ‘어둠의 왼손’의 저자 어슐러 K. 르 귄은 서문에서 이 문장을 통해 독자가 어떻게 이 작품을 받아들이기 바라는지를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SF 소설이라고 하면 이는 바로 미래에 대한 장황한 예언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르 귄은 예언은 미래주의자의 일이지, 소설가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허구와 상상이고, SF 소설이야말로 현대 문명사회에서의 새로운 ‘은유’의 방식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단순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서, 현대사회의 모습에 대한 일종의 은유로 읽어낼 필요가 있다.
저자 어슐러 K. 르 귄은 대표적인 SF 소설 작가로, ‘어둠의 왼손’ 외에도, ‘어스시 시리즈’, ‘하늘의 물레’ 등 여러 단편소설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