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난해하고 편협한 성령론을 벗어나 균형있고 명쾌하게 '성령을 아는 지식'을 해설한 책. 저자는 성령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철저히 성경말씀을 근거로 '성령의 인격과 사역'을 설명한다. 성령의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와 더욱 깊은 체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성령은 예수의 대리인, 대표자로서 두 번째 보혜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보혜사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로, 곧 ‘위로자, 상담자, 도움을 주는 자, 변호인, 강하게 하는 자, 후원자’를 뜻한다. 오순절 이후 모든 시대에 걸쳐 복음이 전파된 곳이라면 어디서나 보혜사의 역할을 감당하셨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성경적인 지식만을 쌓길 바라는 것이 아닌, 현재의 삶의 방식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새롭고 초자연적인 생활방식을 배울 의향이 있는지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 보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 책은 성령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책이 아닌, 하나님과 진심으로 대면하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루어 주시도록 준비되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임을 저자는 서론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저자는 1장을 통해서 먼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잘못된 성령의 사역에 대해 꼬집으며 성령의 사역에 대한 본질을 나타내고자 한다.
1장 성령 제대로 보기
근시인 사람이 안경 없이 사물을 볼 때 사물에 대한 윤곽은 알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형상은 알 수 없으며, 안경을 쓰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초점을 맞출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안경을 쓰지 않은 근시처럼 성령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칼뱅은 구체적인 성경의 진리들이야말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주는 렌즈라고 생각했다. 칼뱅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 희미한 지식은 갖고 있지만 그것들은 너무 모호하고 선명하지 않다고 여겼다. 여기서 초점을 맞춰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사랑, 성자, 성령,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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