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계에는 널리 알려진 바이블(?) 중 하나입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하는데 시험운이 좋지 않자, 본인이 직접 사주 공부를 했다가 나중에 때를 얻고 검사가 된 사람이거든요. 결국 검사가 명리학 책을 냈다가는 평판이 안 좋아질 걸 우려해, 백운산이라는 필명으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지금은 변호사로 개업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네요.
각설하고, 법조인 출신이 쓴 명리학책 답게 깔끔한 정리가 일품이라는 평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저는 실망했습니다. 첫 출간된 1983년 이후 거의 40여년의 세월 동안 편집을 하지 않아서 인지, 이 책을 읽어내려면 세로쓰기에 한자라는 무지막지한 장애를 이겨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