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과서 한국문학』시리즈 황석영편 제6권《섬섬옥수》. 본 시리즈는 황석영의 작품을 통해, 논술을 학습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린이는 작품을... 6권 <섬섬옥수>는 부잣집 외동딸 여대생 미리를 통해 허영과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가난한 대학생이나...
소설가 황석영 알아보기
황석영씨는 소설의 소재에는 전쟁, 혁명, 실업, 가난, 계급, 이념 등 사회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단편소설 섬섬옥수는 단지 유산가(실업가) 즉, 가진 자와 빈자, 못가진 자의 갈등, 결혼의 조건, 사랑이 아닌 물질만능주의, 남녀 청춘의 짝사랑, 또는 스토킹, 약혼을 한 부자 여대생의 일탈 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읽었을 때 이 소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소설가 황석영은 고단한 자의 삶을 이해하고 있었다. 황석영 소설 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그는 아련한 꿈의 생기와 끈질긴 생명력이 살아나도록 하고 있다.
“나(황석영)는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 광복 후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왔다. 어려서 6·25 전쟁을 겪었는데, 어디서나 처참하게 죽은 사람들과 불타 흉측해진 건물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잡초>라는 소설에 그때의 경험을 이렇게 썼다. 우리 또래들은 몸이 불편할 때면 그 시절의 경험을 악몽으로 꾼다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4. 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를 겪었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제대해서는 글쓰기를 계속하며 독재와 싸웠다. 북한을 방문하고, 옥살이를 하고, 오랜 망명 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이 흘러갔다. 고등학생 때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을 받고 문단에 나왔으니, 헤아려 보면 작가가 된지도 50년을 향해 가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을 읽을 학생 독자들에게는 차마 헤아려 보기에도 현기증이 날 만큼 까마득한 옛이야기일 수 있을 것이다.
1. 모순 눈치채기 - 서론
여주인공 ‘미리’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그녀의 파혼 선언으로 시작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음엔 그냥 뻔한 부잣집 공주의 시시한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그녀와 관련된 세 남자의 사정 그리고 그녀가 느낀 감정과 마지막에 하게 된 선택을 보고 난 후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 번 읽었을 땐, 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그녀는 왜 계속해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두 번 넘게 읽고 나니 우리 사회의 모순적인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살아온 환경이 사회적인 위치를 결정한다는 게 부당한 걸 알면서도 그런 의식을 저버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순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독서 활동이었다.
2. 놀잇감으로 태어난 욕망 - 본론
박미리는 부유하게 살아온 스물셋, 모 여자대학의 졸업을 앞둔 특출난 미모를 지닌 대학생이다. 파혼한 후 ‘상수’에게 일부러 수작을 부리며 ‘심리적인 놀이로서 실험(310쪽)’을 시작하는 대목에서 그녀가 허영심으로 가득 찬 상류층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강추독후감A+)) 황석영 작가의 단편 소설 섬섬옥수를 읽고 - 초고속 성장소설, 물질만능주의 비판
섬섬옥수 , 말하기(telling) , 물질만능주의의 내재화 , 보여 주기(showing) , 청춘남녀 세태비판 소설 , 박미리와 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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