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 소설의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조직화된 시장질서 속에서 작가와 독자의 상호의존성과 가변성 혹은 '공생관계'를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읽어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우의 작품과 자선작을 실었다.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의 작가 이승우의 수상작과...
글 쓰는 작가가 쓴, 말하는 작가 전기수
– 이승우,「전기수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소설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서 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하고 감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소설은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승우의 소설, ‘전기수 이야기’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나’가 21세기 전기수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기수 ‘나’는 고객 한상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일상 속에서의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작가가 쓴 소설 속의 이야기는 다소 멀게 느껴지고, 작가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과연 이야기란 무엇인가?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전기수 이야기’는 독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고,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작가와 독자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이 소설을 읽고 떠오르는 여러 질문에 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1) 작품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소감을 작성할 것. (분량 : 10~20행)
주인공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전기수 이지만 주인공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어느새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전기수임과 동시에 화자가 되어가고 있었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주인공은 어느새 노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듣는 자’가 아니라 ‘말하는 자’가 더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문장에서 나는 크게 공감을 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 즉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듬고 소설로 만드는데 이는 전기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1. 이야기 가뭄 - 서론
조선 시대엔 상상할 수도 없던 방법으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요즘, 타인의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살기 좋아졌다지만, 현대인들의 내면은 메말라가고 있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원치 않는 소통을 위해 악을 써 지친 나머지, 우리는 되려 대화가 필요한 관계 속에서 이야기하지도 또 듣지도 않는다. 이 책은 이렇듯 소통이 단절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춰준다.
2. 현대의 이야기꾼 - 본론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는 15개월 차 실직 상태다. 구직 신문을 훑으며 밑줄이나 동그라미를 치는 게 그에겐 중요한 일과다. 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변명으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일을 찾기 힘들다며 다시 단조로운 현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그가 신문을 뒤적거리는 행동은 표면적으로 노력함을 보임으로써 자기 합리화를 위한 수단인 것이다. 실직자라면 패배감에 시달릴 법도 한데, ‘나’는 단조로움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전기수 이야기 독후감
전기수 이야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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