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 역사 최악의 연쇄 살인마, 흑사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책. 역사학자와 동물학자가 13년간 유럽의 전염병을 연구한 결과물을 모아 엮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흑사병에 대한 정보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오해와 무지로 얼룩진 것이었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역사상...
<흑사병의 귀환>책의 저자는 수잔스콧과 크리스토퍼 던컨으로 스콧은 역사학자, 던컨은 동물학자이다. 역사학과 동물학의 조합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나 중세유럽을 초토화시킨 <흑사병>에 대한 추적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당시 중세의 상황은 어떠했을까? 중세시대 말기로 갈수록 상업의 부활과 도시는 발달하였다. 상인길드와 수공업자 길드가 형성되었는데 길드는 원래 조합원 간의 평등을 바탕으로 동업자 상호간의 공동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제 조합적인 단체였다. 하지만 길드는 점차 통제적이며 규제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때 14세기 초 유럽의 가장큰 변화를 초래한 것이 바로 ‘흑사병’이었다.
유럽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는 단연 “흑사병”일 것이다. 흑사병은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성별, 나이, 신분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유럽의 중세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서 흑사병에 대한 종래의 서술은 너무나 단순하고 일면적으로 전개되어왔다. 흑사병에 관한 자세한 연구가 되지 않아 여전히 발병 원인을 단순히 쥐나 벼룩의 탓으로 돌리고 있고, 역사 교과서나 유럽사를 조명하는 책에서도 흑사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그저 유럽사 속의 중요한 한 사건 정도로만 서술되어 있다. 즉, 흑사병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서술은 유럽이라는 ”큰 눈”으로 흑사병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바라본 것에 불과했다. 이치럼 유럽이라는 거시적인 관점 속에서 “흑사병”에 대한 분석은 점차 축소되었고, 어쩌면 이러한 분석은 흑사병이 불어닥쳤던 중세에 대한 오인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중세의 판도를 바꾼 흑사병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것은 곧 중세의 모습을 재복원하는 출발선일 것이다.
최우수수상작- 흑사병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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