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40년 6개월 11일의 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예비역 장군이 이상적인 군대의 모습은 무엇이며 이것을 이루기 위해 군인에게는 어떤 자질과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해 차분하게 성찰하는 책이다. 전 제1야전군 사령관 김영식 예비역 대장은 접적(接敵) 야전과 전략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뜨거운 학구열과 방대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중국의 대만 침공 확률이 높아지는 등 근래의 복잡한 국제 정세를 보며 나는 군대가 사회의 다른 어떤 조직보다도 높은 역량을 지니고 있어야 함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각종 첨단 장비와 전략이 활용되는 현대전은 과거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므로 군대의 전투 수행 능력 제고는 승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인은 승리를 담보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지식을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평시에 승리할 수 있는 지식을 쌓아 나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잘부르지는 못하지만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가 수들의 노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에 나온 노래를 그때와 지금이 다르지 않게 부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때의 그 노래가 완벽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 가수가 발전이 없는 것 일까하는 생각말이다. 만약 한달 전의 나와, 일년 전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르지 않다면 나는 발전을 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그때까지의 내가 품은 생각과 신념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뜻일까.
예전에는 맞았던 것들이 지금은 틀릴 수 있고, 내게 옳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틀린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매우 어려운일이다.
이 책은 40년 6개월 11일이라는 긴 군 생활동안 김영식 예비역 장군 본인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군대의 모습이 무엇이고 군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본인의 삶을 성찰하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성되어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구체적인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쉽게 이해될 뿐 아니라 현장감도 함께 느껴진다.
그는 육군 대장으로서 또 제 1야전군 사령관으로서 성공한 군 생활의 모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군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 여겨 ‘공부하는 군대’로서 학습과 독서를 강조했다. 우리는 쉽게 군대라고 하면 공부와는 거리가 먼 조직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김영식 군인은 군대야 말로 가장 지적인 곳이며 항상 독서와 토론, 그리고 학습을 중요시하고 무식과 무관심을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말한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하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中
행복한 군인은 서로 많았지만, 불행한 군인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행하다.
- 김영식, 《장군의 전역사》 中
위 두 문장은 본 책의 가장 서두에 적혀있는 글귀이다. 저자이신 예) 대장(大將) 김영식 장군(이하 저자)께서는 '성공한 군인의 삶을 사는 길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실패(失敗)하지 않는 군인의 길을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표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후배들이 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군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통해 '그가 꿈꾸는 군대'가 우리 모두를 통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쓴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본 책의 구성은 가스통 바슐라르의 생각을 인용하여 군인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덕목(德目) 16가지를 4개의 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제 1부는 군인에 대한 정체성(正體性), 즉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조건 4가지 덕목을 정하여 기술하였다. 제 2부는 위관장교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떤 풍파가 몰아치더라도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법처럼 반석 위에 기초(基礎) 를 세우 듯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 3부는 영관장교들을 위한 장으로, 가장 정력적으로 전문가의 수준에서 자기의 역량을 발휘하면서도 꿈을 쫒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한편으로는 고난의 여정을 걷는 기간으로써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 4부는 소수의 장군을 위한 장으로 모든 영역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을 하나로 녹여내어 승리(勝利)하는 군대를 만들자는 의미로 쓰여졌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을 바다로 데리고 가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위줘라"
- 생텍쥐페리 -
장군의 전역사 독후감(군인관점)
독후감 - 장군의 전역사(국가보훈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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