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감동의 순간들!<명작에게 길을 묻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의 저자 송정림의 에세이 『감동의 습관』.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소한 행복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좋아하는 작가의 새 소설을 사 들고 책상에 앉았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친구에게...
작가는 사소한 일에 벌컥 화를 낼 줄 알면서도 사소한 일들에 감동하던 마음을 깜빡 잊고 살아온 지난날들을 상기하면서 내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채우려고 안간힘을 쓸 때보다, 작고 소박한 것들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있을 때 세상과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낮 선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낮 선 사람에게까지 말을 걸어 보기와 도망치지 말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내 마음속에서부터 사랑을 키우도록 하는 마음 자세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 삶의 배경이고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김소월의 「산유화」라는 시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그 당시에는 시험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니 형광펜 죽죽 그어가며 암기하느라 그냥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이후에 이 시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도, '산이 꽃이 피는 게 뭐 어떻다고 참'하면서 무미건조한 느낌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시를 몇 번째 본 것인지는 알 수야 없지만, 최근에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시를 다시 마주했다.
<중 략>
지금 나와 함께 걷는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 더 깨달았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는 대답이 적절한 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부족한 모습부터 조금씩 성장해가는 순간까지 함께 한 지금의 주변 사람들은더 할 나위 없는 친구가 되어있다. 이제는 내 옆의 동료가 겪는 어려움이 나의 것처럼 느껴지고, 내 친구의 환희가 나의 기쁨이 되었다.
언제쯤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신의 장례식에 진심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단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확히 그 내용이 세 명이 아니라 한 명이라 한들 사람 사이의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