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개혁파 교회의 입장에서 일본의 정신과 기독교의 역사를 정리했다. 일본을 움켜쥐고 있던 정신과 그에 맞서는 기독교를 역사적 측면에서 꿰뚫어 볼 수 있다. 오노 시즈오 교수는 일본인 특유의 치밀함으로 기독교 역사를 관찰하고 이를 시대적 상황과 견주어 해석한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정신이 기독교에...
On January 9, 91 (Meiji 24), at Jeil High School, the principal, faculty, and students all bowed their heads with joy as they received the educational decree bearing the signature of the Japanese emperor. At that time, Uchimura, who was a temporary teacher, only slightly bowed his head in a gesture that was almost imperceptible. Some students considered this a form of "disrespect" towards the emperor.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대학생이 되어 크리스천이 되고 나서, 일본 선교에 대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일본을 몇 번 왕래하고 나서 느낀 점은, 일본은 지리적 거리는 우리나라와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완전히 ‘가깝지만 먼 나라’ 이고 영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복음을 받아들이기 완고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일본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고 탐독하게 되었다.
기독교의 전파는 아시아에서 일본이 가장 먼저 되었다. 시기상으로 보면 일본의 기독교 전파와 교인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아야 정상이지만, 실상은 일본 내에서 기독교는 ‘무덤’이 되었다. 천황과 그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일본 고유의 신앙과 가치관은 오히려 일본 기독교를 말살하는데 앞장섰으며 기독교는 일본내에서 사회개량과 자선 사업에 의해서 기독교적 도덕과 인간관의 진가를 발휘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