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를 넘어, 한국의 동양학이 나아가야 할 길
『동양적인 것의 슬픔』은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하는 '동양'의 현실과 그 현실에서 촉발된 슬픔이 생산해 온 부당한 문화적, 학문적 상황을 고발한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 현대의 제국인 중국과 서구의 틈바구니에서 정체성을 모색해야...
정재서 저자의 “동양적인 것의 슬픔”이라는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신화학자로 알려진 정재서 교수는 ‘제 3의 동양학’을 제창하였다. ‘제 3의 동양학’이란 한국에서의 자생적인 동양학을 말하는데 저자는 특히 신화와 도교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에 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를 전개해 왔다. 이 책은 그가 ‘제 3의 동양학’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 준다. 한국의 동양학이 그 정체성을 가진 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라는 크게 두 가지의 벽을 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두 개의 외부적 환경을 뛰어넘을 방법과 이후 내부적 측면의 개선을 통해 한국의 동양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